주말방해요소/탐조

불암산 등산과 다시 만난 바위 종다리의 붉은 눈빛

신감독. 2025. 2. 5. 18:14

https://singamdoks.blogspot.com/2017/01/blog-post_13.html

 

지는해 뜨는달, 올해 첫 산행과 멋진 서울풍경

불암산(경기 남양주) -richo GR(모자이크 합성)<사진클릭=크게보기> 지는 해, 뜨는 달 -olympus e-m1, 40-150mm f2.8 pro 어두운 등잔밑에 있다가 이사온지 3년만에 집 근...

singamdoks.blogspot.com

불암산을 첫음 올랐을때(위의 링크를 꼭 보고오자), 나는 감격했다. 서울의 풍경이 넓게 펼쳐지면서 이런 멋진 풍경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산이 있다는것(불암산으로 오르는 가장 짧을 코스로 올라갔다.) 이 놀라웠다. 

자주오자! 는것이 당연했다.

이후에 해뜨는것을 찍자고 새벽에 올랐다가 정상에서 한참을 기다리면서 벌벌 떨기도 했고

https://singamdoks.blogspot.com/2017/01/blog-post_57.html

 

서울의 달빛

서울의 달빛 -richo GR<사진클릭=크게보기> 불암산에 오른뒤 , 서울을 배경으로 달이 지는 모습을 찍어보고 싶어 달밤에 산을 올랐습니다. 7시30분쯤 지는 달을 생각하여 6시쯤 오르기시작했습니다.

singamdoks.blogspot.com

여름에 올라 야경을 영상으로 담아 오기도 했다.

https://singamdoks.blogspot.com/2020/07/blog-post_27.html

 

불암산 서울 야경

첫 등산, 지는해 뜨는달 -  http://singamdoks.blogspot.com/2017/01/blog-post_13.html 두번째 등산, 서울의 달빛 -  http://singamdoks.blogspot.com/2017/01/blog...

singamdoks.blogspot.com

그리고, 더이상 오르지 않았으니, 만 4년만에 다시 오른 불암산이다. 다시 오르며 정상에서 펼쳐질 서울의 풍경과, 바위종다리를 기대하였다.  등산로는 지난 습설로 인해 큰소나무들이 많이 쓰러지고 꺾여져 등산로를 가리기도 하고, 이미 정리되어 있는 나무들도 있었다. 앞으로 바뀔 등산로의 모습이였다. 

 

2017년에 불암산에 올랐을 때, 바위 종다리를 보았다. 이때 종다리가 있음을 알고 산에 오른것인지, 불암산에 올랐을 때 우연히 본것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정상부에는 세마리의 바위종다리가 있었고, 사람을 경계하지 않았다. 내가 가방을 풀어 카메라를 꺼내는 모습이 먹을 것을 주려는 것처럼 느꼈는지 총총 거리며 다가 오기까지 했다. 내가 널 보러 왔고, 다가오기까지 하는데, 막상 줄것은 없어 챙겨갔던 아몬드 초콜릿의 아몬드 부분만 발려서 부셔주었다. 분명 야생의 새인데, 길들여진 듯한 느낌도 받고, 오랜기간 인간과 새의 공존에 따른  새로운 관계라고도 느껴졌다. 바위종다리의 선명한 붉은 눈빛은 내가 먹이를 주고 있음에도 야생의 본성을 잃지 않았다고 말하는 듯 했다.  그 눈빛을 바라보며 서로의 경계를 존중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인간과 자연이 나누는 설명하기 힘든 묘한 연결감을 느끼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