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탐조사진 정리
무릇 자신의 사진은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들어야 하는법. 마음 내키는대로 2024년에 촬영한 탐조사진중 마음에 드는 사진 몇장을 추렸다. 사진을 찍었던 상황이나 그 순간 느꼈던 감정, 전체적인 감상이 포함된 선정결과다.
1월, 강원도 철원. 난 굴뚝새를 좋아한다, 굴뚝새의 꼬리깃털을 갖는 행운을 얻고 싶다. 굴뚝새를 가깝게 촬영하였다. 표정은 위에 사진이, 모습은 아래사진이 마음에 든다.
3월말. 강원도 철원. 왜 저리 빠르게 날지 했더니 가창오리였다. 사진보다도 이날 돌아다닌 느낌이 좋게 기억된다. 봄이 오는 날이였다.
4월초. 구리 왕숙천. 탐조를 한창하던때 늘 다니던 곳이다. 계속 물떼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평범한 사진인데 내가 찍은 사진이나 그저 마음에 들었다.
4월중순. 집근처 뒷산. 숲을 산책하면서 촬영하였다. 콩새겠지. 나무 꼭대기 끝에 있었는데 거의 수직으로 촬영하였다. 나무의 새싹들이 예쁘게 느껴졌다.
7월초. 철원. 호반새를 보기위해 다섯번정도 찾았던것 같다. 위장 텐트에서 3시간을 기다려서 촬영했고, 탐조입문 후 8년만이다. 앞으로 이렇게 촬영하긴 어려울 것이다.
7월 중순. 국립수목원. 여름위 수목원의 모습에 심취 했다. 나는 이사진을 촬영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내가 찍는 탐조사진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다.
8월말. 매향리. 지금까지 몇번 찾아가면서 가장 물때를 잘 만났었다.
10월말. 강원도 철원. 쓸쓸하고 외로운 탐조였다.
12월. 광주 경안천. 지금까지 촬영한 맹금류 사진중 가장 완벽한 순간이였고, 내가 가진 장비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이겠구나 싶은 촬영이였다.
12월 말. 구리 왕숙천. 야생거위를 처음 봤을때 '뇌정지'를 느꼈다. 회색기러기와 함께 있는 사연 궁금하였다.
12월말. 삽교호. 처음가본 삽교호는 탐조하기에 완벽한 곳이였다. 거대한 송전탑을 배경으로 놓고 싶었고,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