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방해요소/나비

천마산 등산(나비대신 족제비)

신감독. 2025. 3. 30. 22:58

천마산엔 나비가 많다.는 것을 말로만 들었지. 나비를 본적은 없다. 뭐 자주 가보지도 않았다.작년 여름에 오르려고 했었는데,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잠깐 올랐다가 그냥 내려왔던 것이 최근이다. 

이제 4월이니 월동했던 나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검색해보니 야생화 사진도 올라오고, 나비와 계곡에 핀 야생화를 보겠다는 1석2조는 아니더라도 뭐하나 건질것이 있을 것 같았다. 다 제끼더라도 처음 가보는 코스로 오르는 것이 새로울 따름일것이였다. 몸이 좀 무거웠는데, 일주일에 한번은 주말방해요소들을 찾아 나서리라.  

산에 오를테니 많이 걸을것을 생각해서 가볍게 입고 나갔는데 패착이였다. 도착하고나서 눈이 날리고, 손이시려울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진 느낌이였다. 정상에서는 겨울이였다. 나왔던 나비도 다시 움추리게 만들 날씨였다. 나비는 한마리도 보지 못했다. 지금 이 시기에는 볼게 나뿐이라고 말하는 듯 한 생각나무 꽃과 그 위로 내리는 눈은 운치가 있었다. 봄과 겨울이 번갈아 바뀌는 날이였다. 사람들이 많이 오르기에 쉽게 생각하고 정상을 올라보자해서 등산을 했는데, 감기가 걸려버렸다.

중간지점까지는 코스도 완만하고, 풍경이 아주 좋았다. 풍경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아무 생각을 할 수 없는 무념무상의 길이 이어졌다. 몇번을 쉬어 정상에 도전.

산불조심을 하자. 정말 하자.

산 바로 밑까지 아파트  단지다. 산 입구쪽에는 산장 같은 느낌의 집이 있다.

정상부근에서의 풍경, 정상은 찾는 등상객을 받아주기엔 좁다. 

생강나무 꽃과 봄에 내리는 눈. 

족제비가 길을 건너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노랑할미새의 목욕도 훔쳐봤다. 

[명사] report (on), (간추린 설명) briefing, [동사] report (on), inform (sb of sth), brief (sb on s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