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방해요소/나비

갈고리흰나비를 본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신감독. 2025. 4. 7. 20:36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란걸 알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좀 걷고 싶어서, 오후에 활동하는 나비들이 있겠지 싶어서 길을 나섰다. 

오후에 도착해 2시간 좀 지나도록 걷는데, 나비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뿔나비와 네발나비들이 어서오란듯이 주위에서 맴돌았지만, 이젠 너무 흔해서 팽당해버린 나비들이기에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았다.   왠지 흥이 잘 나지 않는것은, 작년에 이곳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기에 상대적인 풍경이 날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냉이꽃이 많이 피었는데도, 흰나비들은 큰줄흰나비와 갈고리흰나비 몇마리가 전부였다. 그나마 갈고리흰나비를 찍고나니 봄느낌이 난다. 1~2주 후에 다시 한번 걸어봐야겠다. 

네발나비, 역시 뿔나비와 함께 많이 보였다.

뿔나비, 앞쪽에 암컷 뒤로, 납작 엎드린 수컷이 있다. 구애를 하는듯 하다.

꽃다지가 많이 피었지만, 흰나비들은 오지 않았다. 꽃다지를 좋아하는 나비들이 별로 없나? 

버드나무에 몰려드는 벌소리가 듣기 좋았다.

큰줄 흰나비 오후들어 바람이 많이 불어 나비들은 앉아 있질 못했다.

징그러울 정도로 많은 올챙이떼

민화에서나 볼만한 수탉

갈고리흰나비, 너무 가까워 심도가 얕다. 냉이꽃에 안자 있으니 확실히 봄이긴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