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 다녀왔다. 이번 여정의 가장 큰 바람은 공작나비를 만나는 것이었으나, 아쉽게도 이번에는 볼 수 없었다. 그래도 3월에 처음 마주했던 공작나비의 화려한 모습이 아직 남아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낀다. 내년을 기약하거나, 몸이 이끌면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이다.
임도길이 아스팔트로 모두 포장되면서, 예전처럼 나비들이 내려앉아 퍼들링하던 흙바닥이 사라졌다. 나비들에게 임도길의 흙바닥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세삼 체감했다. 함께 간 나비 고수분과 화천의 10년 전 모습을 이야기하였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녔고, 사람들의 손길도 지금보다는 덜 닿았으리라. 그리고 앞으로 10년 뒤의 모습도 상상해보았다. 지금 이 모습이, 언젠가 우리가 그리워할 장면일것이다.
산수풀떠들썩팔랑나비(***^)
푸른부전나비(*)
은줄표범나비(***)
긴은점표범나비(*)
들신선나비(***^)
산황세줄나비(***^)
은판나비(***)
구름표범나비(***^)
큰멋쟁이나비(**)
산제비나비(*)
황오색나비(***)
왕팔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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