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의 우중탐사, 이번 탐사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비맞은 나무들이 뿜어내는 공기를 마시면서 풍경속을 걷는것은 역시 좋았습니다만, 비가 제법 내려 나비들이 나올 날씨가 아니였고, 등산화는 세탁을 해서 신고왔기에..

출발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전동안 계속 내렸습니다. 오락가락 하더니 이내 오후들어 비가 그치고 나서, 멀리 파란하늘이 조각조각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터 나비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표범나비들, 조흰뱀눈나비와 굴뚝나비, 그리고 기대했던 왕나비들. 이전 탐사에서 본 나비들이라 새로울것 없기에 촬영에 힘을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왕나비는 달랐습니다. 왕나비는 제대로 촬영하고 싶었었는데, 플라잉 샷과 가까이에서 옆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시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구릿대, 사람보다 더 크다.

비오는 풍경은 좋기도 하다.

지난주 등산화를 신고 물에 들어갔어서, 세탁을 했다. 뽀송함을 느낄새도 없이 다시 비를 맞습니다.

바람남이 찾으신, 큰멋쟁이나비 애벌레.

진항 향기를 풍기는 황벽나무, 대왕팔랑나비 애벌레가 많았습니다.

흰줄점팔랑나비 애벌레

재주나방과의 애벌레

굴뚝나비알, 굴뚝나비는 알을 잎에 꼭 붙여나지 않고, 알을 떨군다고 한다. 알에 인편이 붙어 있다.

큰줄점팔랑나비 알, 부화직전인듯

조흰뱀눈나비 알, 바람남이 어렵게 찾아 촬영할 수 있었다.

조흰뱀눈나비

범부전나비 여름형

많았던 굴뚝나비

암먹부전나비

대부분 낡은 개체들이였던 줄나비

'푸른'은 없어지기 시작한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

은줄표범나비, 이날 저만 산은줄표범나비를 못보게 됩니다. 대신 왕나비를 촬영.

 

음~ 마음에 드네요. 왕나비가 날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앉기를 바라면서 가만히 보기도 하지만 나는 모습이 아름다워 시간이 멈추는 듯한 느낌.

검은눈그물나비, 사육중

소나기라고 하기엔 비가 길고, 이동할때마다 하늘이 바뀌어 또 안오기도 하는, 그런 흐린날에 양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목적한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를 찾아봤지만 볼 수없었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밭으로 개간되고 있는 서식지의 풍경은 한번도 보지 못한 이 나비를 앞으로도 볼 수 없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게 하였습니다.

담흑부전나비를 처음 봤습니다. 개미와의 관계 때문인지 주변의 소나무들 가운데, 진딧물로 인해 개미가 많이 붙어 있는 소나무에만 계속 산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도감에서도 오늘 본대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암컷은 왕개미가 있는 곳에서 보인다. 알은 개미가 많이 다니는 곳에 수십개를 낳기도한다. 3령애벌레까지 진딧물 주변에서 눈에 띄나, 이후에는 개미굴에서 산다.>

부전나비와 개미의 관계는 종에 따라 공생과 기생으로 나뉩니다. 쌍꼬리부전나비의 애벌레는 개미에게 감로를 제공하고, 개미는 그 대가로 애벌레를 보호합니다. 서로가 이익을 얻는 공생관계입니다. 반면 담흑부전나비는 개미의 사회적 돌봄을 이용하는 기생적 관계를 맺습니다. 3령이 되면 개미의 화학적 신호체계를 교란해 개미집으로 운반되도록 하고, 개미집 안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합니다. 개미에게 분비물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개미의 먹이와 돌봄을 이용하고 때로는 개미의 알이나 유충까지 먹기 때문에 개미에게는 손해가 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담흑부전나비의 암컷은 단순히 먹이가 있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애벌레가 이후 개미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산란하는 것입니다. 오늘 보았던 것처럼 진딧물과 개미가 함께 있는 소나무에 집중적으로 알을 낳는 것도 이 복잡한 생활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비시즌 막바지, 9월의 거제도, 10월의 제주도가 남아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작은은점선표범나비, 많이 보였고, 많이 촬영했습니다.

산란

거미에 잡아먹힌 개체

작은은점선표범나비 알

작은은점선표범나비 알

굵은 비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괜찮아, 난 올림푸스니까

남방부전나비

먹부전나비(암컷)

먹부전나비(수컷)

암먹부전나비짝짓기

 

줄점팔랑나비

 

작은멋쟁이나비

이제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를 찾으러 이동, 하지만 다른 나비들만 몇종 봤을뿐입니다.

왕팔랑나비애벌레

부처나비

개마별박이세줄나비 알

 

가보지 않은 길

굴뚝나비

담흑부전나비

산란

담흑부전나비알

멀리서, 꽃팔랑나비

혼자의 시간으로 마음의 정리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시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싶어 다녀온 나비탐사.

왕나비의 출현소식을 따라 운두령으로, 나비가 없어 오대산으로, 오대산에서는 비가 내려 다시 운두령으로 ..

하루동안 많이 돌아다녔으나 지난주에 본 나비들과 겹쳐서 나비를 많이 본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왕나비를 보았다. 오후에 다시 찾은 운두령에서(그냥 갈까 한번 더 들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절대적인 포인트라 생각된 곳에서 처음으로 왕나비를 보았는데, 생각보다 더 크고, 고급진 모습이였다. 처음엔 숲으로 날아가는 것만을 보고, 기다리며 서성거리고, 내려갔다가 혹시나 싶어 다시 가보기를 몇번하여 촬영을 하였는데, 완벽한 촬영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기다린 보람은 느낄 수 있었다. 첫만남의 카드를 잘 사용한것 같다.

숲의 나무들은 미리 조금씩 잎을 떨구고 있었다. 나비시즌도 막바지다.

 

 

먹그늘나비, 많이 보였다.

왕그늘나비, 도감용으로 꽝이지만, 왕그늘답게 촬영한것 같아 마음에 든다.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만났다.

오후에 만난 왕그늘 나비

왕팔랑나비애벌레, 싸리나무에서 찾았다.

뱀인줄 알았다. 내려갈때한번 놀라고, 오후에 올라올때 또한번 놀란다.

 

은줄표범나비 암컷

황세줄나비

오대산으로..

 

사향제비나비

 

산제비나비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 지난주에 공들여 본것이 무색하게, 암컷들이 부지런히 산란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산란

부화한알들 옆에 새로운 알을 산란하였다.

 

기생당한 사향제비나비번데기, 세어본것만 13개의 번데기가 붙어있었다. 많은 번데기들이 기생당하거나 파먹혔다.

 

오대산은 운두령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님에도, 흐리고 비구름이 지나갔다.

다시 운두령으로

 

참까마귀부전나비

많이 낡은 푸른부전나비

 

암검은표범나비 암컷

 

참줄나비

 

줄꼬마팔랑나비

 

왕나비, 왕나비는 한두번 더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

작년엔 8월 말쯤, 어렵사리 낡은 개체로 처음 만났던,

크기가 크며, 쓱쓱쓱 매직으로 칠한듯한 날개의 무늬가 눈에 띄고, 윗면은 푸른색인 이름 그대로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를 보고 왔습니다.

처음에 만난 개체가 높은 곳에 있는 싸리나무에서 흡밀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탈길을 올라가 촬영하기도 하였는데(출현 상황을 알 수 없기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여러 마리가 골고루 돌아다니며 많이 보였습니다. 그만큼 많이 촬영하였지만 눕거나 가리고, 각이 맞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막상 촬영은 어려웠습니다.

참줄인지, 세줄인지, 그냥줄인지.. 줄줄줄 이름을 틀려가며 줄나비 알을 촬영하고 애벌레도 찾고, 푸른부전나비 알도 찾고, 그늘진 곳에서는 그늘나비들, 목표종이였던 왕그늘나비는 몇번보였으나 앉지를 않아 플라잉샷으로 인증만을 남깁니다. 걸음걸음 걷고 걸었던 하루.

탐사시작후 바로 만난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

초반에는 멀리 있는 나비도 촬영을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싸리나무 주변으로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촬영은 쉽지 않았습니다. 뭔가 계속 걸리는 느낌.

 

오늘 본 알과 애벌레들

줄나비의 산란, 막 산란한 알은 투명한 액체로 감싸져 있는데, 촬영을 위해 블로어로 물기를 불어 내다가 알이 잎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알을 감싼 액체의 역할은 마르면서 접착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블로어로 불지 않으리, 조심조심.

 

바람님이 찾으신건데,, 산호랑나비알이였던가?

막 산란한 세줄나비 알, 마찬가지로 액체로 감싸져 있습니다. 이쁘다.

푸른부전나비의 산란과, 알

 

세줄나비 애벌레, 단풍나무

 

나비들

흰줄표범나비

은줄표범나비 수컷

은줄표범나비 암컷

은줄표범나비 암컷 흑화형(산은줄인줄 알았던)

금강산귤빛부전나비

부처사촌나비

먹그늘나비

먹그늘붙이나비

조흰뱀눈나비

왕그늘나비 찾기

가평에서 화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산으로 나비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나비는 많이 없었으나, 구름이 지나가고 해가나기를 오락가락하는 산정상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는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나비가 안보여 개마별박이세줄나비의 애벌레 찾기에 열중하였는데, 참죽나무를 많이 뒤졌지만 찾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개마별박이세줄나비가 산란하는 것을 목격하여 알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전형적인 형태로 위장하고 있던 참세줄나비 애벌레도 찾았습니다.

탐사에서 나비만 찾는것이 아닌, 알,애벌레, 번데기등을 찾는것으로 나의 탐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산의 풍경

복장은 늘 그대로.

굵은줄나비(사육개체), 막 발생한 개체라 날개무늬가 곱다.

줄나비(사육개체)

 

조흰뱀눈나비

수풀꼬마팔랑나비

 

황알락팔랑나비

 

개마별박이세줄나비의 기주식물, 참조팝나무

뿔나비나방

 

으.. 징그럽다.

개마별박이세줄나비 두마리를 만나고, 그중 한마리는 산란한다.

개마별박이세줄나비 알

큰흰줄표범나비

거꾸로여덟팔나비 여름형

참세줄나비 애벌레 1번 개체

참세줄나비 애벌레 2번 개체

참세줄나비의 기주식물, 까치박달나무, 잎끝 마른부분에 애벌레가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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