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40-150을 구매했었다. 5만원에 올라왔다가 내려간되 8만원이되어 다시 올라왔었다. 사겠단 사람이 많아서 올렸단다.
앞쪽 렌즈부는 괜찮았고, 뒷쪽 마운트부분이 똑 떨어져 나갔다. 수리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잘 고쳐지면 중고가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것 같아 고치기로 했다. 수리 견적 비용은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 43만원. 수리비용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떨어져 나간 부속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사 하나, 와셔 하나 하나가 주문을 해야하는 비용들이였다.
여기에 올림푸스 정품후드(LH-76D)와 데코링(dr-66)을 추가로 구매하였고, 필터도 새로 구매했다. 이러고보니 총 60만원정도에 사용하게 된 셈이다. 중고가가 70~90만원사이에서 거래되는 렌즈이기에 비용적인 부분은 별로 절약되지 못한것 같다. 수리한 렌즈는 곰팡이가 핀 자국이 있다. 사진결과물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심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어 중고판매할때 가격에 반영해줘야 한다. 그냥 끌어앉고 잘 사용해야 겠다.
수리기간은 4개월정도 걸렸다. 일본에 부품을 주문하고 받는 기간이 오래 걸렸는데, 매번 발주하는것이 아닌 일단 어느정도 주문 수량이 모여야 주문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부러 찾으러 갔는데, 센터는 그사이에 근처로 이전을 했다. 새롭게 단장한 센터 모습을 보니 이전한곳에서 서비스 예고기간 이후에도 계속 수리를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10여년전 느꼈던 부피와 무게는 여전하다. 신품으로 구매했었는데, 그때도 참 멋지고 마음에 들었던 렌즈다. 이제는 40-150mm f4 pro가 새로 나왔으니 이걸 써볼까 하는 진지한 마음을 먹는다. 파나 35-100mm 2.8도 갖고 있으나 100~150mm의 추가구간이 마음에 들고, 최단 초점거리가 짧은것도 아주큰 장점인데, 사람들은 언급을 자주 안한다. 올림에서 가장 멋진 렌즈라고 생각하기에 자꾸 물려서 뭘 찍고 싶게 만든다.
히말라야 트래킹하면서 이 렌즈로 풍경을 찍는 상상을 하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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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하기를 마음 먹으면서 찾아본 내용으로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게된것은 렌즈 사용시 부주의로 떨어지거나 충격을 받으면 마운트가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이 충격흡수를 위한 의도된 설계인가, 아니면 충격에 약한 부분으로 취약한 설계인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는 내용이였다. 댓글내용은 의도된 설계는 아닌 취약한 부분이나, 이로인해 충격시 마운트만 수리하면 되는 어찌보면 비용절감의 효과가 생긴다는 내용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용산as 사장님은 그래도 잡고 흔들어도 될정도로 튼튼하다고, 너무 신경쓸 필요가 없단다.
이 렌즈는 올림푸스에서 가장 멋진 렌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크다. 40-150mm f4 pro 렌즈가 또 갖고 싶다.
아래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
고장난 40-150을 구매하면서 생긴 호기심과, 생각의 편린들을 주섬주섬 해봅니다.
화질뿐만아니라 악조건에서도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pro'라는 이름을 달아주었다면,
이거이거, 프로인데 너무 약한거 아닌가 싶으면서 마운트가 떨어져 나갈때 정나미도 떨어지기 좋은 설계.
다르게 생각해 떨어뜨렸을 때 마운트만 떨어져 나가면서 충격을 흡수해 바디와 다른 부분들을 지켜준다면,
이거이거,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구하는 진정한 프로의식을 갖춘 디테일이 있는 설계.
설계 과정에서 생긴 약한 고리일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의도된 설계일까요?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300mm pro도 위와 같은 같은 설계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래는 구매한 40-150 렌즈 마운트입니다.
아래부터는 마운트가 파손된 40-150 렌즈의 인터넷 검색사진들, 마운트만 똑 떨어져 나가네요.
출처-http://moognyk.jp/entry/2022/02/01/180000
아래는 12-40 pro인데, 사진도 같은 구조입니다.
일본 블로그 수리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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