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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리나무가 쓰러졌단다.

by 신감독. 2024. 7. 24.

 

280년된 오리나무의 바람소리

고향집 동네에 있는 오리나무. 특별할것도 없는 동네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오리나무가 살고 있다. '살고 있다'라고 해야하나, '살아 있다'라고 해야하나, '자라고 있다'는 아닌것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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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서 200년이 넘게 살아오던 오리나무의 바람소리를 담아 왔었다.  한달전만해도 굳건한 모습 그대로 였는데, 장마의 비로 오리나무가 쓸어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오리나무의  바람소리가 마지막 인사였다. 

250년, 91250번의 낮과 밤 사이에 이번 장마와 같은 비가 없지 않았을텐데 세월을 버텨온 무게때문이였을까, 너무 쉽게 넘어간것 같다.  많지 않은 유년시절의 기억중 한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이제는 녹은한 바람소리를 들으며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고, 또 아름다웠던 모습을 추억해야 할것이다.  마지막 인사라도 한것이 다행이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lnB0oMqrx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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