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린그림에는 감동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탐조가 과정이 있기에 더욱 즐겁다는 내용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잡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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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시골집에 전화기가 새로 설치되었을때 부터 이야기를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전화가 오면 서로받겠다고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지요. 그때는 전화기 너머로는 상대방의 실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30년쯤 지난 지금은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통화’가 사라지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영상통화 카메라 앞에는 상대방의 얼굴이 있고, 자판을 누르는 상대방이 있습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해 발전해온 기술은 언제나 그 중심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ai는 그 사람까지도 대체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메일이 등장한 이후 손편지처럼 뭐든지 흔하면 싸고, 귀하면 비싼 것이 만고의 진리인것 처럼 사진이든, 그림이든, 사람이 했다는 것이 귀하게 대접받는 시대가 오겠지요. 누군가가 애써 타인이나 나에게, 자신의 노력을 할애하여 노력한 것들이 더 소중해 질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ai의 결과물은 너무 쉽다는게 역설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힘들게 만들면 대접받는 시대가 오려나요, 그래서 필름카메라가 다시 유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주말에 촬영한 사진인데, 사진속에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린딱새가 가지를 옮겨다니며 놀고, 왔다갔다하며 몸단장도하였다. 내가 있는대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사람이 아직 무서운줄 모르나 보다. 나무 아래 회양목에는 뱀의 머리가 나와 있었는데, 한참을 봐도 꼼짝하지 않는다. 눈을 보면 죽은것 같지는 않았다. 돌을 던져봐도 움직이지 않았다. 딱새는 이 뱀때문에 돌아다니는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뱀은 머리위로 돌아다니는 딱새가 무서와 움직이지 않는것인가? 궁금할 따름이였다. '
작품이 마음에 든다면 그 작품을 만든 사람이, 제작과정이, 그가 살아온 삶이,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궁금해지고, 이러한 호기심은 작품을 통해 사람과 연결되 겠지만 AI가 만드는 과정에는 0과1만 있을뿐.
아침부터 잡설이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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