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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방해요소/장소

예산 백송, 추사고택

by 신감독. 2025. 1. 6.

 

 

탐조하러 당진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도로표지판에 '추사고택'이라고 적혀 있길래 차를 향했다. 어차피 목적한것은 쇠부엉이였고,(이날 쇠부엉이를 봤다.) 그러려면 해질때까지 기다려야하기때문이다. 이전 두번의 탐조로 삽교호는 둘러볼데를 다 둘러봤기때문에 살짝 실증이 나있기도 했었다.

뜻하지 않게 가본 추사고택은 천연기념물 백송을 품고 있었고,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옛모습을 잘 보여주는 문화재였다. 이런곳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봤으니 하나하나 크게 다가왔다. '세계테마기행'이라던지 네이버지도 리뷰라던지 이런거 안보고 다녀야 이런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천연기념물 백송은 천연기념물이 아닌 작은 백송을 천연기념물로 착각하기도 했다. 

겨울이라 한적하다. 겨울 오후의  따스함과 잘 어울렸다.

천연기념물인줄 알고 봤던 작은 백송. 멋지긴 멋지다. 200년후의 천연기념물 백송을 미리본것으로 하자.

기념관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대팽두부, 기념품가게에서 작은 족자를 하나 살까 싶을정도로 마음에 드는 글귀였다. 

「대팽두부大烹豆腐」는 추사가 1856년 10월 10일- 71세를 일기로 영면한 그해 5월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쓴 휘호인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팽두부과강채 / 고회부처아녀손: (생애) 최고 가는 좋은 반찬이란 두부, 오이, 생강, 나물 / 최고의 모임은 부부, 아들딸 자식, 손자’ 그리고 좌우 협서에 34자를 제발題跋했습니다. “이것은 촌늙은이의 제일가는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춤에 말斗만 한 큰 황금도장을 차고, 밥상 앞에 시중드는 여인이 수백 명 있다 하더라도 이런 맛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출처 : 뉴스티앤티(http://www.newstnt.com)

 

해시계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글씨는 김정호의 아들이 썼다고.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이였다. 추사고택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모르고 갔기에 경험할 수 있는 재미였다. 설명대로 무덤앞에 심어져 있다.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예산의 백송은 나이가 약 2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 줄기가 밑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두 가지는 죽고 한 가지만 남아 빈약한 모습이다. 나무껍질은 거칠고 흰색이 뚜렷하며, 주변의 어린 백송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조선 순조 9년(1809) 10월에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필통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옆에 심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정희 선생의 서울 본가에도 영조(재위 1724∼1776)가 내려 주신 백송이 있어 백송은 김정희 선생 일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예산의 백송은 희귀하고 오래된 소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관계와 당시 사람들이 백송을 귀하게 여겼던 풍습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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