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번식 모니터링 참여로 여름에 가봤던 교동도, 겨울탐조로 들어가 봤다. 집에서 한시간 반거리. 이왕 갔으니 제대로 봐야할 거리이지 않은가, 겨울탐조 맛집이라 기대도 잔득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새들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다. 사진들이 올라오는걸 보면 맹금류들의 천국인데, 막상 가보니 전신주들은 즐비한데 비어 있었고, 너무 넓게만 느껴졌다. 아지랑이때문에 촬영이 불가할 정도여서 맥이 빠지기도 했다. 렌즈가 고장난줄 알 정도 였는데, 왜이리 촬영이 어려웠을까? 정확하게 모르겠다. 집에와서 렌즈 테스트를 다시금 한참 해보았다.
보고자 했던 흰점찌르레기를 본것이 다행이였다. 흰점찌르레기를 못보고 나왔다면, 많이 아쉬웠을 탐조였다.
https://youtu.be/d6icwlirrtw?si=EE8AdEMO_5tIczDC
힝둥새인가?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렇듯 배경과 어울리며 장면이 연출되는 사진이 나중에 봐도 질리지 않는다. 나의 탐조사진은 적어도 다양성의 측면을 지원한다고 생각한다.
처음본 흰점찌르레기. 제대로 촬영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방심했다.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드니, 새들이 사라져 버려서 어디로 날아갔는지 짐작도 못했다.
말똥가리는 멋지게 찍기가 힘들다.
가까이에서 본 흰꼬리수리. 소득이 없다는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차에 시동을 켜는데 날아와 앉았다.
오늘의 사진이다. 고결함이 아닌 꺾이고 찢어져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고결함 대신 처절함으로 살아내는 듯한 소나무가 더 멋있었다. 논이 넓게 펼처진 곳에 솓아 있는 밭에 있는 소나무였다. 시야가 사방으로 트여 있어 독수리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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