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50mm는 8만원을 주고 마운트가 떨어져나가고 렌즈에 곰팡이 자국이 있는 것을 중고로 구매하여 43만원을 주고 고친것이다. 90mm macro는 중고로 구매. 뭐든지 내것이 생기면, 내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편. 

보통 게퍼테잎으로 감싸주는데 렌즈표면도 보호되고, 만져지는 감촉도 나쁘지 않다. 직물테잎이여서 쓰다보면 색도 바래고, 테잎 끝에서부터 올이 풀리는데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좋다. 

300mm pro는 렌즈코트가 따로 있다. 경주에 렌즈코트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분이 계신데, 이분의 작업은 실물렌즈가 있어야 샘플제작이 가능하다. 경주에 여행을 갈때 300mm pro렌즈를 맏기면서 제작을 의뢰했었다. 내가 의뢰한게 첫 샘플이되었기에, 이젠 원하면 누구든지 주문이 가능하다. 

깨끗이 사용해서 중고가격을 방어한다면 좋기도 하겠지만 이렌즈들을 판매할 일이 있을까 싶다. 그것보단 야외에서 거칠게 다루기 위한 사전조치로 이렇게 하고나면 막 쓸 수 있을것 같다. 전쟁영화에서 특공대가 작전에 투입되기전 장비를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상태로 최적화 시키는 것처럼. 뭐는 필요없고, 뭐도빼고, 이건 최대한 많이 챙기고 하는 그런 작업. 그래서 난 후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검정색 게퍼테잎을 다써서 올리브 색으로 구매해봤는데, 이렇게 안어울리다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