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지난 주말,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석주명 박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이리저리 찾아보았다. 그러다 우연히, 나비 이름의 유래(석주명 박사의 『조선나비이름유래기』)와 관련된 흥미롭고 아니, 정말 잘 쓴 글 하나를 발견했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다. 13년 봄에 쓰여진 글이다. 

 글에서는 나비 이름 중에서도 '부전나비'의 ‘부전’이란 말의 의미에 집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모르겠다’이다.

석주명은 『조선나비이름유래기』에서 나비이름에 부전이 붙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선배의 명작”이라 말하며 부전나비의 이름은 '선배'라는 사람이 붙여준 것처럼 설명한다. 뒤이어 설명하는 것은 '부전'의 사전적 의미인데, 석주명이 밝힌 ‘부전’의 뜻과 국어사전에 나오는 ‘부전’의 의미는 서로 다르기에 혼란이 더해진다. 결국 '선배'가 어떤 이유로 부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우리는 여러 가능성을 짐작할 수밖에 없다.

 ‘부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확실치 않더라도, 부전이 붙은 이유가 ‘소형이며 다양한 색을 띤 나비’라는 특징때문이라는 것은 <조선나비이름유래기>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작고 색색이 아름다운 나비이기에 붙여졌다면, '부전나비'의 이름은 더없이 잘 어울린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읽어보자.)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유래기> 중 부전나비 설명부분

 아무튼, 이글을 쓴 글쓴이의 블로그를 찾아가고, 그가 쓴 <내이름은 왜?>라는 책(절판됨)까지 중고로 구매하게 되었다. 이책에서도 아래 글이 나온다. 책(2011년)의 내용을 편집하여 잡지(2013년)에 실린 것이다. 책의 내용은 14년만에 발견된 보물과도 같다. 나도 이런글을 쓰고 싶어 부러울 따름이다.

https://superuomo.tistory.com/17163836

 

우리 나비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석주명과 <조선 나비이름의 유래기>

우리 나비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석주명과 글_이주희 봄처녀와 봄처녀나비 이은상(李殷相, 1903~1982)이 지은 시에 난파(蘭坡)라는 호로 더 잘 알려진 작곡가 홍영후(洪永厚, 1897~1941)가 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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