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를 처음가봤다. 화성호와 천수만은 유명한 탐조지이니까, 자주 갔었다. 둘중 한군데만 가라고, 가자고 한다면 집에서 가까운 화성호다. 여기에서 마음을 더 먹으면 서산 천수만을 찍고 온다. 기대를 하고 간 화성호에서 맹탕을 치고, 천수만엔 새들이 있을까 싶어 한시간 이상 더 달려 천수만에 갔을때 새들을 보지 못할 수 도 있다. 그러면 김이 빠지면서 내가 왜 여기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고, 줄어든 연료게이지와, 막히는 네비게이션 길안내는..
화성호만 갔었지, 화성호 아래쪽에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다. 차로 움직이며 하천을 내려다 보고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다.
넓다. 여름에는 탐조가 쉽지 않을것 같고, 겨울철에 올만한 곳이구나 싶었다. 넓게 펼쳐진 갈대밭풍경도 좋았다.
첫탐조라 선물을 받았을까, 맹금류들도 많이 봤다. 하천변이라 접근거리가 있지만 볼만했다. 멀리 있는 대상을 쌍안경으로 확인하는 것도 탐조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지 않는가.
갈대밭을 발견하고 멍하니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멀리서 앉아 있던 흰꼬리수리가 날아오르자 논에서 쉬던 기러기들이 한순간에 도망치는 모습은 쉽게 잊지 못할 장면이였다. 독수리들은 확실히 써멀을 잘탄다. 날개짓 몇번하지 않고 금새 고도를 높여 오른다. 이런 모습을 보면, 글라이더 날리던때가 생각난다. 추억 할 수 있는 경험이 있어서 좋다.
집에서 한시간 반 거리다. 화성호보다 여기를 더 자주 갈것 같기도 하다.
이녀석들은 논에 앉아있으면 위장이 너무 잘되어서 날아가기 전까지 눈치채기가 어렵다.
후투티, 긴부리를 땅에 꽂아가며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을 한참 보았다.
멀리 큰말똥가리, 사진이 마음에 든다.
멀리서도 눈빛이 살아있다.
장관이였다.
해가지고 눈이와서 빛이 부족한 가운데, 가까이에서 잿빛개구리매암컷이 날아간다. 감도8000짜리 사진.
https://youtu.be/ZomLJkCMH9Y?si=8lUogfoBMKYwy_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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