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ingamdoks.blogspot.com/2017/01/birding_24.html
위의 첫 쇠부엉이 촬영이 6년전이다. 나중에 글라이더를 날리러 매주 가게되는 여주저류지를 몇번 찾아간 겨울이였다. 여주저류지가 넓지만, 분지 지형이여서 뚝방에서 내려다 보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가질때 그 넓은 갈대밭을 날아다니고, 횟대에도 앉았다가 날아가고, 나무에도 앉고 하는 모습은 참 자유로워 보였다. 이후로도 여주저류지를 해마다 찾아갔었지만, 쇠부엉이를 보지 못했다. 이제는 오지 않는다는 소문만 들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때의 첫 만남은 얼마나 여유로왔던 기회였던가..
쇠부엉이를 볼 수 있단 곳은 당진이였다. 새로운 곳이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열심히 가진 않았으리라, 쇠부엉이를 보고자 몇번을 갔다. 쇠부엉이가 쇠부엉이가 해가 지고나서야 활동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해가지고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다가 어둑해지기 시작하니 날아왔다. 이정도 시간대에 출몰한다면 앞서온 두번의 탐조는 너무 일찍철수한것이 되어버린다.
오자마자 앉아준 곳이 가까이에 있던 나무였다. 카메라 두대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해야지 마음먹었으나 영상이냐 사진이냐 사이에서 고민하다 아까운 기회를 허비했다. 그래도 가까이에서 본 모습은 사진으로 남기고, 날아가는 모습은 영상으로 담았으니 다행이다. 비행하는 모습을 좀더 담고 싶지만 또 기회가 있을까 모르겠다. 다음번 만남은 또 몇년후일까? 앞으로 해마다 겨울이되면 삽교호 들판에 서고 싶어질것이다.
오전탐조는 쉽지 않다. 연무와 아지라이때문에 촬영이 쉽지 않고, 빛이 돌아다니는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 다음에 또 간다고 하면 해질때쯤 도착하는 것으로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적어도, 내년에 또 올께요. 아니면 곧 다시 갈수도 있어요.
해가질때까지 멀리 앉아 있던 흰꼬리 수리를 필드스코프로 봤다. 차안에서 볼 생각이라 직시형을 가져갔었는데, 차 문에 거치시켜서 볼 생각으로 자작한 마운트를 작은 부속하나때문에 설치하지 못했다. 직시형이라 시야가 낮아서 센터칼럼을 올리지 않고 관측했더니 자세가 어정쩡 했다.
북방검은머리쑥새(암)
삵도 보았다. 어찌나 귀엽던지..
'주말방해요소 > 탐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쇠부엉이 울음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0) | 2025.01.11 |
---|---|
철원, 재두루미와 두루미 (0) | 2025.01.06 |
올해 마지막 탐조는 삽교호 (1) | 2024.12.31 |
내 흔한 딱새이지만, (0) | 2024.12.28 |
마당을 나온 거위와 회색기러기 (0) | 2024.1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