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Cu1v7p32i8?si=8HTZ0MoUd7P0UCXm

 

국립수목원은 겨울철 탐조 맛집이다. 멋쟁이새를 이곳에서 처음 보지 않았던가.

올겨울 국립수목원은 새가 없어 보인다(가면 늘 새는 있다). 아마 내가 더 총총거리며 돌아다니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느낌은 예년같지가 않다. 어제 눈이왔기때문에, 눈쌓인 수목원의 풍경을 기대하고 방문. 방문객들이 있었으나 붐비지 않았다. 산림박물관에서는 뱀관련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오후들며 기온이 올라가 눈이 녹기시작한다. 가지에서 떨어지며 날리는 눈들, 눈이 녹는 소리들, 폭신해지며 밟으면 더 뽀드드득 거리는 눈의 감촉들이, 맑은 공기속에서 상쾌했다.

분명 탐조를 위한 방문이였지만, 새를 보고 싶은 욕심이 크지 않았다. 걷기만으로도 충분하여 많이 걸었다. 렌즈를 많이 챙겨 허리가 끊어졌기에 앉아서 끊긴 허리를 다시 붙이기도 하였다.

눈이 온 다음날 맑다면, 국립수목원에 가자. 챙겨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장갑을 벗어 보온병을 잡을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차갑지만 명확한 겨울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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