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에서 본 유리딱새 암컷
17년도에 어청도를 처음가보고, 봄섬탐조의 즐거움을 느낀뒤, 두번의 봄을 어청도에서 사용했었다. 작은섬, 풍경과 다양한 새들, 새들에겐 무심한 섬주민들과, 새들을 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탐조객들. 봄섬탐조를 계획하면서 어청도에 처음 간 때가 8년전인것을 새삼느끼면서 지금의 어청도는 또 다른 모습이겠구나 싶었다. 17년도에 내가 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많이 알려진것일테지만, 어청도는 이제 봄섬탐조의 성지로, 많이 유명해진것 같다.
이번에도 어청도를 들어가기위해서 배편을 예약했는데, '새보다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내가 갖고 있는 어청도의 멋진 기억이 탁해지는, 또는 아쉽게 느껴지는 봄섬탐조가 되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다. 민박집은 예약할 수 없어 백패킹까지 생각했다.
떠나기로 한 전날 배가 뜨지 않았고, 고민이 되었다. 내가 들어가는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릴것 같았고, 인터넷 게시물에 '새보다 사람이 너무 많다, 새를 가까이 보고자 밀웜을 주는 사람은 보기 좋지 않아보였다'는 글들은 어청도에 들어가고 싶지 않게 만들었다. 그래서 외연도에 가보기로 했다. 외연도나 어청도나 크기는 비슷하지만, 가보지 않은 새로운 섬을 둘러보면 사람이 많더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보이는 모든 풍경이 새로울테니.
섬 사정을 모르니 백패킹으로 1박을 하는것은 부담이 되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다양한 종이 찾아오기는 어청도, 개체수로는 외연도라는 생각이 들었고, 풍경은 외연도가 더 볼것이 많다고 느껴진다. 학교앞과 집들 사이의 들판과 밭의 풍경이 좋았다.
탐조객들도 많았지만 어청도처럼 겹친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봄철 시즌, 어청도도 가고 외연도도 가면 더 좋겠지만, 한곳만 가야한다고 하면 어딜가야할까?
외연도에 들어가서, 처음엔 풍경때문에, 그리고 너무 많은 멧새들 때문에 새 사진에 집중할 수 없었다. 온섬이 새소리로 가득차있었다. 새를 좋아 한다면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는 듯, 나는 봄섬에 홀려 한참을 돌아다녔다.
https://youtu.be/nYd2yj4cw4k?si=a_URddZEsZaADs-g
산솔새
황금새
촉새(수)
할미새사촌(수)
할미새사촌(암)
흰배멧새 일까
울새
산솔새일까
제비딱새
노랑눈썹멧새
힝둥새
검은딱새(암)
산솔새 일까
흰눈썹황금새(암)
유리딱새(암)
꼬까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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