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는 내가 왜 올림푸스를 쓰는지를 말하고 싶었나 보다.

2017년, 300mm pro로 신나게 탐조하던 그때의 사진

 

나는 풀프레임을 잡아본적도없다, 그런 내가 무슨 조언을 하겠냐만, 제목에 사진평가좀 부탁한다고 적혀 있어서. 댓글로 생각을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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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올리신글을 보니 장비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몇가지 생각내는대로 적으면,

1.  크게 찍는것이 답이 아닐 수 있다.
"카메라 모니터로  확대를 하면.. 너무 크게  확대가 되어서 그런지.. 항상 깨져서  보여주니."
  - 1.3x포맷을 사용하시는것은 크롭센서를 다시한번 크롭해서 센서의 77%만 사용해 촬영하는것 과동일합니다. 망원촬영이 되나  그만큼 화소수는 줄어들고, 그러니 확대하면 더 깨져보이겠지요. 후보정으로 잘라내기 하는것과 다름이 없으니 사용을 추천드리지 않고 싶습니다.(저화소로 찍으니 사진파일 크기는 줄어들수 있겠습니다.)
 - 화소수만이 풀프와 크롭을 구분짓는 조건이 아니란건 잘 알고 계시겠지만, D850은 46 MP이고 d500은 21 MP인데 850을 들이시고 확대되지 않으니 크롭모드를 쓰신다면 이것 또한 도루묵입니다.
 - 컨버터 사용제외, 센서포맷을 모두 사용하고 후보정으로 어떻게 사진을 잘라 분위기를 만들까를 고민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크게 고민되는 부분이 후 보정후 사진의 크롭입니다.   

2. 잘나온사진만 고른다. 
저는 탐조사진 촬영후 마음에 드는 사진의 수율이 1~2%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대부분의 탐조사진은 눈에 초점을 맞추지요. 저는 몇장단위로 짧게짧게 연사를 끊어가는데, 그 짧은 사이에서도 사진중 미세하게 초점이 더 잘잡힌 사진이 있습니다.  그렇게 선명하게 찍힌사진들 중 가장 초점이 잘 맞은 사진을 고르고,  표정이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다시한번 고르고,  고르고 고르는,  즉 잘나온 사진만 고른다.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습니다.
지금 올리신 사진들중 몇장은 눈에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들이 있는데요. 물론 스토리를 전달하시려는 목적이 있으셔서 일테지만,, 올리신 방울새 사진을 보면 첫번째 사진은 이후 두세번째 사진보다 초점이 덜 맞았고, 두번째 사진보단 세번째 사진이 더 동작이 재미 있어 저라면 세번째 사진을 선택해서 후보정했을것 같습니다. 

3. 결국엔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저는 마포 시스템을 사용중입니다. 코와774로 필코로 디지스코핑하다가(생각해보면 이때가 가장 즐거웠네요.), 삼각대 없이 돌아다니고 싶어 손떨방이 좋은 마포로 갔다가, 화질에 만족못해 소니로도 갔다가, 결국 다시 마포로 왔습니다. 풀프레임은 만져보지도 못했지요! 지금 장비로는 손떨방이 핸드핼드로 영상도 찍을 수 있고, 최소촬영거리가 짧아서 간이매크로로 잠자리나 나비도 찍을 수 있고, 남이 쓰지 않는 장비를 사용하는 마이너스러움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센서는 노이즈에 쥐약이라  600이상부터는 아이고 소리나오지요. 22mp라 크롭도 자유롭지 못하고요. 심지어 올림푸스는 한국에서 철수했지요! 
 후보정을 하기 싫어서 600gm으로 가신다고 하시나, 여러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시는 탐조 사진이 있으셨다면, 모두 후보정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사진들 일것입니다.  600gm을 들이는 이유가 후보정으로는 한계가 있는 더좋은 원본파일(RAW)이 필요하다는 것이 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jpg로 촬영해도 화질은 더 좋겠지만요! 

평가를 해달라고 하시기에 몇자 적어봅니다만, 초심자의 짧은 생각때문에 괘념하실까 조심스럽네요, 
탐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글로도 전해져 보는 저도 즐겁습니다. 건강유의하시면서 즐거운 탐조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네이버 까페에 큰사이즈를 올리면, 일정사이즈 이상부터는 자체 압축이 되어 업로드 하시는 원본화질보다 화질이 떨어져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