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벽산행을 한 이유는 일출을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함백산은 바람때문에 망설이다 놓치고, 소백산은 더 서둘렀어야 했습니다. 태백산은 망설이지도 않고, 서둘러 일찍 올랐지만, 눈발이 날렸습니다. 그래도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였듯, 날이 밝아오자 설국이 되었습니다. 태백산을 처음 오르기에 어떤  풍경들이 있는지 모른상태에서 새벽의 모습과 해가뜬 뒤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모든 장면에서 감탄을 했던것 같습니다. 

유일사 주차장, 새벽산행을 마치고 내려왔을땐 차들로 가득차있었습니다.

지난번 함백산 등산후 태백산을 오르려고 왔었다가 아이젠이 없어 되돌아 갔습니다. 그때 올랐으면 이번에 안올랐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을 못봤을테니,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입니다. 

가장 멋진 풍경은 정상이 아니라 이곳이였습니다. 이 유일사 쉼터에서 느낀 감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평생 못잊을것 같네요. 정상보다도 여기서 느낀 감흥이 더 깊습니다. 눈이 조금씩 날리는 새벽, 적막함을 깨는 조용한 움직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산길에 대한 기대감, 상고대로 감싸인 나무들을 보며 느끼는 감탄.

이곳이 하산할때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됩니다. 버드피딩을 하는 곳이였고, 유일사쪽을 배경으로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새벽에 느낀 감흥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아.. 다시 생각해도 좋네요.

이런 큰 주목이 곳곳에 있었는데, 모르고 오른만큼 더 크게 감탄하게 됩니다. 

유명한 태백산cctv 

하늘이 열릴때까지 정상에서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챙겨간 우모복을 입었습니다. 이옷아니였으면 그냥 내려왔을지도 모릅니다. 정상에서의 풍경을 즐기고, 내려가면서 보지 못한 풍경들을 봅니다.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많아서, 또 정상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 그랬는지 내려올때의 풍경을 너무 스쳐본것 같아 아쉽습니다. 언제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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