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Buzzer Beater): 농구에서 쿼터나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부저)가 울리는 동시에 던져 골로 연결되는 극적인 슛

이틀동안 돌아다니니 카메라 배터리뿐만아니라, 제 체력의 배터리도 방전되는 느낌입니다. 월욜+감기기운에 몸이 힘드네요. 올 여름까지 나비들을 보지 못하면, 앞으로 몇년동안 시기 맞춰서 나비들 찾아보러 다니기는 쉽지 않아서 주말이면 어디든 가야지 생각하고 있지만, 체력이 따라주질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주말을 기다리는, 2026나비시즌.

영월에서는 영월하고 왔습니다. 아침엔 쌀쌀하더니 정오까지 기온은 30도 밑까지 치고 오릅니다. 이젠 여름옷에 마스크에 얼음물에 채비를 바꿔야지 싶네요. 지난주에 본 꼬마흰점팔랑나비를 보고, 좀 기다렸다가 참산뱀눈을 봤습니다. 한곳에 집중해서 나타나는 모습이였고, 말그대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오전시간을 참산뱀눈나비에게 바칩니다.

처음본 참산뱀눈은 촬영하기 애매하게 풀에 앉아 눕는 모습, 앉자마자 자동문처럼 날개를 닫는 모습, 자기 영역이 확실해 주변에 다른 나비가 오면 싸우고 난뒤 다시 자기위치로 돌아오는 모습들을 보면서 촬영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나비들인데도 개체마다 점의 위치나 유무가 다른것이 신기합니다. 좀 촬영하고 나니 욕심이 생기는데, 날개 윗면을 촬영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버립니다.

북방쇳빛도 처음 봤습니다. 쇳빛부전은 이제 윗면을 보고 싶어집니다. 쇳빛들도 채집하지 않는 이상 날개 윗면을 촬영하는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후엔 정선으로 넘어갔는데, 북방기생나비를 찾아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이전날 북방기생을 봤다는 소식에 기대를 많이 하게 됩니다. 관측 포인트가 어디인지 몰라 연락을 돌리다가 저혼자만 입구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갔는데, 이게 나중에 행운이 됩니다. 다른 분이 찾은 개체를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이제는 흰나비들도 다시보자, 기다리기를 두시간, 해가 넘어가 계곡에 그늘이 지기 시작합니다. 못만나고 가는구나 싶어 인사드리고 터벅거리면 내려오는데 행운과 노력사이 어디쯤에서 북방기생나비를 만났습니다. 버저비터!

 

푸른부전나비, 산푸른은 아직 못보고 있습니다.

 

꼬마흰점팔랑나비, 왜 옆모습 보기가 더 귀한지 알겠습니다.

 

참산뱀눈나비, 정말 많이 촬영했고, 사진을 고르기가 힘들정도. 날샷으로 날개 윗면을 인증합니다 .

날개의 점의 유무는 아무의미 없는걸까요?

 

북방쇳빛부전나비, 촬영할때마다 화려함을 카메라로 담기가 어렵다고 느낍니다. 쇳빛,연쇳빛,북방쇳빛, 이제 다본거지요?

 

뿔나비. 오죽하면 널 촬영했겠니.. ㅎ

계곡에 드는 바람이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기도 하였지만, 따가운 햇살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북방기생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북방기생나비, 내려오는길에 한마리를 찾았습니다. 고맙다. 앉아 있으면 배가 없는것처럼 보입니다.

 

하늘 높은곳엔 바람이 부는가보다.

 



집에 오는데 초승달이 보여서 사진촬영을 합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달궈진 몸을 저녁바람에 식히니, 봄은 지나갔구나 싶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