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나비탐사를 다녀온 토요일. 먼곳으로 나가기엔 부담이 되는, 그래도 나가고는 싶은 일요일. 본격적인 부전나비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어디 한군데라도 더 들려 못본 나비들을 채우고 싶은 시기인지라 일요일도 그냥 쉴 수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나비를 보신 '바람'님과 동행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발견했던 왕세줄나비 번데기가 우화 했기에, 풀어줄 이유도 있었습니다.
잘 관리된 무덤과 잊혀진 무덤터들, 웅덩이, 어지러운 수풀, 밭이된 산자락, 큰 수형이 멋진 팽나무가 있는 곳. 이슬이 마르지 않을 시간에 올랐습니다. 활동성이 약할 시간대라 벚나무까마귀부전나비 발견후 이슬을 먹여가며 촬영하고, 막 발생하기 시작한 귤빛부전나비들을 보았습니다. 처음엔 한마리, 또 한마리를 발견하고 나서는 풀숲속에 들어 있는 오렌지빛 나비들을 여기저기에서 찾을 수 있었고, 마음껏 촬영했습니다.
돌아다니며 수노랑나비 애벌레와 여러 나비들의 번데기, 알들도 계속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식초, 생태와 습성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바람님의 뒤를 쫒으며 따라다닐뿐이지만, 배우는것도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계곡 물줄기를 따라 올라갑니다. 커다란 아카시나무들로 만들어진 그늘밑으로 시들은 아카시나무꽃들이 눈발처럼 떨어집니다. 한곳에서 세종을 볼 수 있었는데, 돌 밑에 붙어 있는 부처나비 번데기와 먹그림나비 번데기, 식초에 붙은 먹그늘붙이나비 애벌레를 찾았습니다. 나비들의 은밀한 비밀공간을 엿보는 것 같은 느낌. 애벌레는 왜 물가의 돌 밑까지 와서 번데기가 되었을까.
그렇게, 계곡으로 들어가 나비를 이해하는데 한 발 더 깊이 들어섰습니다.


지난번에 번데기로 가져온 왕세줄나비가 우화하여 풀어주었습니다. 잘가~!







수형이 크고, 오래된 팽나무, 뿔나비들 애벌레로 인해 엽식피해를 받았고, 왕오색나비애벌레를 발견




벚나무까마귀부전니비, 이슬을 먹습니다.





귤빛부전나비, 이전에 번데기를 가져와서 집에서 우화한 개체를 봤지만, 필드에서 보는것은 느낌이 다릅니다. 풀숲에 많은 개체들이 있었습니다. 올해 부전나비시즌이 기대됩니다.


뿔나비 번데기, 처음 봤습니다. 채집.




왕세줄나비번데기 두개, 위장방법이 똑같습니다.

별박이세줄나비 애벌레

식흔을찾고


황알락팔랑나비애벌레를 찾고

부전나비애벌레


푸른부전나비 알

고삼에서 찾은 푸른부전나비알과 부전나비애벌레 두마리




우화부전한 먹그늘나비, 특이개체 +1



세줄나비번데기, 마른잎과 색이 똑같습니다. 우화하고 난뒤 껍질만 남은 속이빈 번데기 같습니다. 위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먹그늘붙이나비 애벌레


먹그늘나비애벌레


계곡속으로,



애벌레를 찾다가 나방도 발견합니다.

부처나비 번데기, 허물이 아직 붙어 있고

먹그늘나비 번데기






하나의 돌에 두종의 나비 번데기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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