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연휴, 다가올 부전나비 시즌을 앞두고 5월중 보지못한 나비들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정선-삼척-태백-제천으로 움직이는 1박2일간의 나비탐사를 다녀왔습니다. 바람님 탐사를 따라간것 입니다. 이동간 지나가는 길들이 작년 8월에 혼자 여행할때 마음가는대로 여기저기 지나보던 길들이여서 작년 풍경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기대감으로 운전이 고되지도 않았습니다. 풍경들이 좋으니까요.

태백 (1) 이땅의 큰나무들 - 정선 뽕나무, 정선 노간주나무, 태백 전나무

태백 (2) 만항재의 나비들, 함백산 등산

24년 8월 강원도 여행

날씨가 탐사를 도와주지는 못했습니다. 첫날은 흐렸고, 깊은 계곡은 어두컴컴, 비도 날렸습니다. 이어진 다음날은 너무 더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삼척에서 태백으로 넘어갈때 무섭던 저녁안개, 그리고 터널을 빠져나오니 푸른 태백의 하늘, 음료수를 들이키게 만든 제천. 특히 제천은 나비가 없어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원하던 모든 퍼즐(인증에 그친 산꼬마, 작년에 이어 못보고 있는 큰홍띠)을 다 맞추진 못했지만, 못 본 성충대신 알과 애벌레들로 채워진 탐사였고, 유익하였습니다.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었을테니 이런날씨 였기때문에 볼 수 있었던 개체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긍정회로도 돌렸습니다.

 

기간) 1박2일: 2026.5.23 04:00 ~ 5.24 22:00

(이동거리) 차량: 약 720km / 도보: 약16km

(촬영매수) 촬영 약3천장 / 내보내기 208장

(관찰종)

- 성충 26종(사육 6/ 야생 20)

굵은줄나비, 울릉범부전나비, 담색긴꼬리부전나비, 뿔나비, 신선나비, 붉은띠귤빛부전나비 / 사향제비나비, 어리세줄나비, 붉은점모시나비, 암먹부전나비, 수풀알락팔랑나비, 줄흰나비, 산꼬마표범나비, 노랑나비, 외눈이지옥사촌나비, 애물결나비, 금빛어리표범나비, 큰줄흰나비, 긴은점표범나비, 도시처녀나비, 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제일줄나비, 도시처녀나비, 돈무늬팔랑나비, 멧노랑나비

- 알 7종(사육1 / 야생6)

유리창나비 / 북방거꾸로여덟팔나비, 사향제비나비, 푸른부전나비, 붉은점모시나비, 왕자팔랑나비, 금빛어리표범나비

- 애벌레 9종

북방거꾸로여덟팔나비, 연쇳빛부전나비, 참줄사촌나비, 회령푸른부전나비, 뿔나비, 작은표범나비,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산네발나비(촬영예정)

그리고 몇종의 다른 곤충들.

'바람'님과 함께 했고(따라 다녔고) 그래서 많은 알과 애벌레와 성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캠핑분위기도 내고, 걷고, 찾고, 보고, 촬영하고로 채워진 단순한, 하지만 고품격 나비탐사. 흐린날에 곱게 빛나는 울릉범부전의 파란날개빛, 비가 게이자 집단출현한 사향제비나비들, 연쇳빛부전나비의 애벌레 발견, 삼척산 붉은점모시나비, 임도길에 앉아 애벌레를 촬영하며 들었던 새소리, 우연히 발견한 맛집의 칼국수, 만항재의 찬 아침공기, 회원님들과의 조우, 무덤가의 풀벌레 소리들, 돌아가야하는 아쉬운 마음. 이런 것들이 기억납니다.

네곳을 돌아다녀서 각 지역별로 게시글을 올릴예정 입니다.

이제 원정출사는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부전나비시즌. 집근처를 돌아다녀야 겠습니다. 나비를 찾아서,

 

26.5.24. 함백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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