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은 31도를 예보했으나 그늘은 시원해서 더위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걸었습니다. 5시간 동안 걸은 임도길은 11km. 아침7시40분에 걷기 시작해서 크게 한바퀴 돌아 차로 돌아와보니 12시40분입니다. 자주 오는 곳인데 길이 이렇게 길었나 싶습니다. 아니면 벌써 열정이 식었을까? 아침도 안먹고, 간식거리도 챙기지 않아 허기가지고, 물배만 채우니 지쳐서 나중엔 얼른 내려가고 싶을 뿐입니다. 이동거리 대비 수율도 낮았습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새로운 나비가 안보입니다. 앞으로는 중간에 돌아내려가야겠습니다.
부전나비라는 제곱근을 곱하면 귤빛부전나비는 뿔나비 만큼 많았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귤빛부전을 공들여 촬영한게 무색하게 귤빛부전나비들이 많았고, 그사이에 시가도귤빛부전나비가 들어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본 것이라 첫 개체를 어렵게 따라가서 힘들게 촬영했는데, 이후에 세마리정도를 촬영하기 편한곳에서 봐버립니다. 줄나비들이 다양했지만 활발하게 활동해 촬영이 어려웠고, 홍점알락나비도 여러마리 보였습니다. 녹색부전은 아래는 은빛으로 날아가버린 'ㅇㅇ부전나비' 한마리만 봤을 뿐입니다.
많기로는 역시 뿔나비, 내려오던길 갈아놓은 밭에 수백마리의 뿔나비들은 역대급 개체량이였고, 규모는 달라도 물기있는 흙바닥엔 뿔나비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천적이 없어보입니다. 사람이 차로 지나가면서 죽이는 로드킬 정도 일까.
작년엔 부전나비들을 많이 볼 수 없던 해였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이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처럼 무조건 많이 걷는다고 되는게 아닐것입니다. 날씨+장소+시간대의 삼중콤보와 경험+습성파악+운이 합쳐진 확률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6월, 주말을 이용해서 최대한 많이 나가 확률을 올려야 겠습니다. 다행인것은 부전나비를 보기 위한 탐사지가 멀지 않다는 것입니다. 많이 보게 해주세요, 제발~

별박이세줄나비. 줄나비들이 많이 보였는데 오늘 왠지 '안찍힌다' 였습니다.

제이줄나비

벚나무까마귀부전나비, 멀리서 촬영하면 멀리서 촬영한대로,

애물결나비

줄나비



귤빛부전나비, 관측난이도 면에서 좀더보기 어려운 시가도귤빛부전을 촬영했지만, 오늘 마음에 들게 촬영한건 귤빛부전이였습니다.

제일줄나비




시가도귤빛부전, 귤빛부전나비들 사이에서 '어!'

날개가 상한걸 보면 이미 발생한지 며칠 된것 같습니다.

대만흰나비


왕세줄나비


세줄나비, 날개를 활짝펴서 뒷날개의 더 많은 부분이 보입니다.



홍점알락, 확실히 꽃보다는 사체나 배설물을 좋아하네요.

암건은표범나비 암컷, 처음봤을땐 어떤나비지? 하면서 많이 궁금해 했던 나비였는데 이젠 어?음.. 이 되어버렸습니다.



날개알락파리, 방독면을 쓰고 있는듯






큰주홍부전나비 마모개체와 그렇지 않은 개체

내려오면서 뿔나비들을 많이 봤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였고,





촬영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수백마리의 뿔나비들이 밭에 앉아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죽은 사슴풍뎅이, 설명대로 다리가 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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