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양구로 나비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예보상 보이는 오전동안 '맑음'을 이용하였고, 또 예보대로 오후에는 '흐림'이여서 일찍 탐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주말동안의 비로 인해 나비가 없을꺼라는 예감은 실감으로 바뀌었고, 나비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것이라는 생각도 등산객을 실어나르는 여섯대의 관광버스로 인해 크게 빗나갔으며, 같은 시간대에 나비를 채집하러 온 사람과 동선이 겹치는 것이 영 어색했습니다. 오후에는 허기가 지고 몸은 상당히 피곤함을 느끼면서 허리가 뻐근하면서 다리까지 심하게 저리니, 메타인지가 발동하여 현타가 찾아옵니다.

목적한 나비는 볼 확률이 적은 공작나비의 여름형. 탐사에서는 은판나비가 많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 나방이였습니다. 별박이 자나방. 번데기가 많이 붙어 있었는데, 그냥 보면 거미가 사냥해 놓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미줄이 아니라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기 위해 만든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시간으로 우화를 하였고, 대량으로 발생하였는데 신기한건 계곡물 위에 잔뜩 떠 있었습니다. 물에 빠진 개체들도 막 발생한듯 보였는데, 물에 빠져 죽은건지, 습성이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얗게 보이는 점들이 모두 나방들, 이런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봤습니다.

푸른부전나비

큰흰줄표범나비, 아랫면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못했습니다.

은줄표범나비

은판나비, 다리 밑 벽에 붙은 세마리를 촬영하려고 어렵게 내려갔었는데, 두마리만 남았습니다. 늘 같은 구도로만 찍다가 풍경스러운 사진을 찍으니 마음에 듭니다.

 

산황세줄나비, 인증만.

큰줄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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