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에서 공연중인 잿빛개구리매

약 250미터 거리에서 나무에 앉은 잿빛개구리매.를 찾아보자. 난이도 하

경안천 주차장이 만차인 이유는 핫한 흰눈썹울새 때문일텐데, 여기에 잿빛개구리매 암컷 두마리가 흰눈썹울새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  멋진 맹금류의 날샷이 목표라면 흰눈썹울새를 찾을 것이 아니라 잿빛개구리매를 보러 가야할 판이다. 너른 들판이나 서산 부남호 주변이였다면 한두번의 만남으로 끝날 수 있는 장면일텐데  경안천의 매들은 갈대밭 위를 낮게, 또 어슬렁(나는 모습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거리면서 먹이감을 찾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갈대밭을 왔다 갔다 하니 내가 서 있는 곳을 가깝게 지나가기도 했다. 공연 같았다. 먹이는 주최측에서 줄테니, 어슬렁 거리면 될뿐인것처럼.

덕분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했다. 1.4배 컨버터를 끼웠으니(풀프레임환선 840mm) 가까이에서 날면 파인더에 넣기도 힘들었을텐데, 어슬렁 날아준 덕분에 촬영할 수 있었다. 즉, 더이상 잘찍기 힘들듯. 싶다.

경안천을 찾는다면, 잿빛개구리매의 공연으로 풍경이 있는 배경의  날샷을 찍거나, 카메라 촬영세팅 시험과 빠른 조작 연습,  순간을 잡아내는 쾌감을 느껴볼 수 있으리라. 덕분에 흰눈썹울새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었다. 

 

추가, 

탐조후에 근처에 찾아간 순대국집이 맛있었다. 

https://map.naver.com/p/search/%ED%87%B4%EC%B4%8C%20%EC%88%9C%EB%8C%80%EA%B5%AD/place/18063686?c=12.00,0,0,2,dh&placePath=%3Fentry%253Db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