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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방해요소/탐조

그대, 쇠부엉이 울음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by 신감독. 2025. 1. 11.

올겨울에는 쇠부엉이를 탐조하고 있다.

이번에는 해가진에 바로 나왔다. 강 건너서 날아 오는 건지, 수풀속에 숲어 있다가 날아 오르는건지 모르겠다. '나타났다'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기대보다 일찍 만나 지난번의 짧은 기회보다는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영상도 많이 찍었다. 이 지역에서 오래 탐조를 하는 분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여기에 해마다 쇠부엉이가 찾아오는데, 올때마다 활동하는 곳이 바뀐다고 한다.

사진은 너무 욕심을 부렸나? 감도를 낮추고자 셔터스피드를 많이 낮춰 찍었다. 날샷임에도 한장정도는 건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대부분 흔들린 사진만 찍혔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탐조로, 쇠부엉이의 자유로운 비행과 사진만 얻었어도 충분했으리라. 여기에 쇠부엉이가 멀리 나무에 앉아 울기까지 했다. 작지만 명확하게 들리는 소리,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아 신기하게 느껴진 울음이였다.

그대, 겨울 들판의 쇠부엉이 울음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부엉부엉 울지 않는다.

 

https://youtu.be/Ho1GnHoaf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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