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송습지 정모때, 새를보러 이동하면서 동해안 탐조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가올 겨울이 있기에, 옆에서 솔깃하게 이야기를 들었고, 궁금한것을 묻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솔깃하면서 겨울 정모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보통 동해안 탐조는 기간을 오래 잡고, 윗쪽에서 포항까지 내려가며 항구마다 들러 새를 찾는다고, 그렇게 해도 몇마리 보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동해안 겨울탐조는 딱 한번 해봤습니다. 바다에 찾아오는 수면성 오리들이 주된 탐조 목표입니다. 아래는 처음으로 동해안 탐조를 갔을때 촬영한 영상입니다. 저는 반대로 아야진항에서 고성쪽으로 올라갔었습니다. 아래로 길게, 오래 내려가볼 생각은 열정이 따라주지도 않고, 일정상 어려웠습니다. 고성쪽으로 차를 몰아 갈수록 새들이 없긴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야 업겠지만 그래도 배를 채워볼 요량이였습니다만 기대만큼 다양한 오리들을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세가락도요들을 보면서 겨울탐조의 정수를 조금이나마 맛보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추워질수록, 며칠동안 동해안의 항구들을 돌아다녀 보는 상상을 합니다. 차에 기름을 가득채우고, 목적지만 있을뿐 정해진 길은 없어. 보이고 가는데로, 차를 몰아 새들을 찾고, 손님없는 식당에서 추위를 녹이고, 겨울항구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혼자가면 쓸쓸하니 좋을 것이고, 여럿이 간다면 그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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